SK이노베이션이 2차 전지 사업 관련 경쟁사인 LG화학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4월 29일 LG화학이 미국 무역위원회(ITC)와 미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의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법조계 및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내부적으로 LG화학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특허소송 관련 법조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특허 침해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이르면 이달 안에 미국에서 LG화학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전 임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2차전지 양산 기술 및 핵심 공정 기술 등 주요 영업비밀이 유출됐다”며 ITC 등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제품과 샘플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