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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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에는 시원한 물놀이가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신나게 놀고 나면 귓속이 물에 흠뻑젖어 시원할 때까지 후비는 일이 많아 귓병 발생 확률도 동시에 높아진다.
18일 정종우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물놀이 후 귓병은 귀를 후비면서 시작된다”며 “이 때 염증과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물이나 수영장 물에는 세균이 많아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후비면 피부가 상하고 외이도에 들어가 있던 세균이 염증을 일으킨다. 이 경우 귀가 붓고 분비물이 나오며 귀가 먹먹하고 통증도 호소하게 된다.
정종우 교수는 “귓속은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청소하는 것이 좋다”며 “고막이 손상된지도 모른 채 물놀이를 하다간 고막 안에 물이 들어가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고, 고막 손상이 있는 경우엔 물놀이 시 귀마개를 사용하거나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휴가가 끝난 뒤엔 피부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바닷가 소금기와 뜨거운 더위는 피부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18일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바다나 산으로 놀러가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도, 실내에 있을 때보다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다”면서 “일반적으로 피부를 검게 태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단시간에 태우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고 조언했다.
원 교수는 “햇볕을 많이 쬐어 피부가 따갑거나 물집이 생겼을 땐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하고, 껍질이 일어날 땐 곧바로 벗기지 말고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놔두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원종현 교수는 “염분이 많은 해수욕장 물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줘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피부트러블을 일으킨다”며 “해수욕을 즐긴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남아있는 염분을 충분히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