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괘씸하고도 위험한 가족사기단 의혹의 정점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서 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고 서글픈 일”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도면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무한리필 후보자다. ‘위장이혼 재태크’, ‘사학 재태크’, ‘민정수석 재태크’ 편법의 달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의혹을 알고도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했다면, 이는 대통령의 대국민 조롱, 대국민 농락”이라며 “만약 대통령도 모르셨다면 대한민국 인사검증시스템이 조 후보자 한 명에 의해 무력화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정권은 문재인 정권이 아니라 ‘조국 정권’, ‘조국농단 정권’이었던 것이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20대 때 뜨거운 심장으로 민주주의 운동을 했다던 이 분이 50대 뜨거운 심장으로 사모펀드 한다”며 “사모펀드에 본인 재산보다 훨씬 더 많은 74억 이상을 약정했다. 거기다가 20대 자녀들이 3억 5500만원씩 약정했다. 이 20대들은 무슨 돈이 있어서 무려 3억원 이상을 약정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기가 막히는 기똥찬 대한민국, 참으로 초등학교 3학년도 길가다가 웃을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아마 인사청문회 하게 되면 양파 벗기듯이 더 드러날 것”이라며 “더이상 창피 당하지 말고 위장전입·사모펀드·국가보안법 이 세가지만 해도 저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급했음에도 6학기동안 장학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 재산이 56억인데 기본적으로 장학금 수급 대상이 될 수 없다. 포르쉐 몰고 다닌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최교일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의 제수씨가 호소문을 낸 것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거짓이 거짓을 낳고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는 형국”이라며 “제수가 우성빌라 사는데에 형님(조 후보자 부인)이 돈을 줬다고 한다. 증여받으면 조세포탈이다. 우성빌라 임대차계약서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안 맞는다. 증여 받았다고 하면 조세포탈이 되고, (위장거래로) 명의이전을 한 것이면 부동산실명법 위반이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