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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이스라엘 경멸해”…女의원 2명 또 공격

입력 | 2019-08-19 15:46:00

민주당 유색 신예 의원들 향해 "이들이 민주당 새얼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민주당은 이스라엘을 경멸한다”고 표현하며 유대계 유권자 표심 가르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원 민주당은 이스라엘에 대항해 조치를 취하길 원한다”며 “이스라엘과 그 국민에게 있을 수 없는 나쁜 말들을 해온 두 명(어쩌면 네 명)에 맞서 이스라엘이 싸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두 명’은 민주당 유색인 신예 일한 오마, 라시다 틀라입 하원의원을 일컫는 말이다.

틀라입 의원은 팔레스타인 이민가정 출신이고, 오마 의원은 소말리아 난민 출신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롯해 친이스라엘 세력의 미 정계로비를 작심 비판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반이스라엘 이라는 비난을 받았었다.

이스라엘은 앞서 이들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틀라입 의원에 대해 반정부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입국허가를 제안했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어쩌면 4명’이라는 표현은 오마, 틀라입 의원과 함께 민주당 유색인 신예 4인방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아이아나 프레슬리 하원의원을 묶어 칭한 것이다.

이들은 뚜렷한 진보 성향 목소리를 내지만, 중도표 이탈을 걱정하는 민주당 온건파의 우려 대상이기도 하다. 이들은 실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을 위시한 민주당 지도부와도 여러차례 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 대해 “민주당의 새로운 얼굴”이라고 규정했다. 미 정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진보 성향인 민주 신예 4인방을 ‘간판화’해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중도표 이탈을 꾀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