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韓평화 중요 시기라 생각…막중한 책무에 의미 부여"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검토 중…결정 전까진 공개 어려워"
청와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경제’를 거론하며 비핵화 대화의 소중함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복절 이후 나흘 만에 평화경제를 다시 언급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화의 국면이 점점 무르익고 있다”며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실제로 이뤄지게 된다면,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로 돌지 않았던 대화 트랙이 다시 돌게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북·미 간의 대화가 시작됐고, 진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 기회가 무산된다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우리 모두는 지금의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하게 여기고,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관계가 경색된 현재의 분위기와 문 대통령의 발언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답해서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회동이 이뤄진 바 있다”며 언제든 대화 국면은 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북미 간의 대화가 가동돼야 할 시점이고, 동시에 (북미) 대화에 진전이 있다면 남북 간의 대화도 더욱 진전되거나 가속·촉진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향후 대화 국면으로 가는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발언 수위를 봤을 때 지금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의 연결고리를 가져갈 만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북미 간의 대화와 남북 간의 대화는 역시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북미 대화에서 보다 의미 있는 진전이 있게 되면 연관해서 남북 간 대화도 더 활발하게 충실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고 그 사안이 민감한 군사정보를 교류를 하는지 여부와 관련해서 결정하는 내용”이라며 “사안이 결정되기 전까지 어떤 사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는 점 양해바란다”고 했다.
이어 “결정되면 그 내용에 따라 적정한 입장과 밝히는 시기, 방식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