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왼쪽부터). 하반기 은행장 임기 만료가 줄을 이으면서 금융권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케이뱅크
■ 하반기 임기 끝나는 은행장들, 금융가 거취 주목
심성훈 행장, 자본확충 실패 불안
허인 은행장, 조직안정+실적 ‘맑음’
이대훈 은행장 3연임 가능성 주목
올 하반기에는 시중 은행장들의 임기 만료가 이어지면서 이들 ‘은행 야전사령관’들의 거취에 금융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1월 말 임기가 끝나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 KB금융 계열사들은 최고경영자의 임기가 기본 2년에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것이 관례다. 통상 첫 1년 연임은 큰 무리가 없으면 성공하는 편이다. 허 행장은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후 첫 은행장을 맡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에서도 상반기 1조305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라이벌 신한은행(1조 2818억 원)을 앞선 것도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12월 말 임기가 끝난다. 이미 한 차례 연임을 해 2년 째를 맞고 있어 재연임 여부가 확실치 않다. NH농협은행 출범 후 2년 이상 행장을 맡은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NH농협은행이 출범 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했고 올 상반기에도 8456억 원의 호실적을 내는 등 경영 성과가 좋아 3연임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역시 12월 말이면 3년 임기가 종료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김 행장 연임 가능성을 포함해 내부 승진설, 관료 임명설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도 3,4월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의 임기가 끝나 금융권 수장 인사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