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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휴식공간으로 각광받는 ‘구례자연드림파크’

입력 | 2019-08-20 03:00:00

친환경 제품-생산자 단체가 운영… 안전한 먹을거리-휴식 함께 제공
맥주공방의 수제맥주 인기몰이, 한해 방문객 20만명 찾는 명소로




“안전한 수제맥주 드세요” 전현진 구례자연드림파크 맥주공방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19일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제조한 수제 맥주의 맛과 안전성을 설명하고 있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안전한 먹을거리와 휴식을 제공하는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소비자들에게 치유와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 만드는 유기농·친환경 식품을 맛보기 위해 한 해 방문객 20만 명이 구례자연드림파크를 찾을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전남 구례군 용방면 죽정리에 둥지를 튼 구례자연드림파크는 2011년 구례군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2012년 4월 라면공방을 처음 가동했다. 이후 2014년 4월 우리 밀, 수제 맥주, 만두, 김치 등을 만드는 공방 17개(14만4000m²)가 잇달아 문을 열었다. 올해 6월에는 베이커리 공방(4만9000m²)까지 완공해 총 1000여 종의 식품을 만들고 있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아이쿱생협과 협력관계인 생산자 단체가 조성·운영한다. 아이쿱생협은 회원 수가 28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생활협동조합이다. 아이쿱생협은 공장이라는 용어 대신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는 의미에서 공방이라는 말을 쓴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전체 시설 중 24%가 극장, 피트니스클럽, 사우나 등 편의시설이다. 소비자들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맛보고 휴식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빵과 면에 들어가는 글루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리 밀에서 뽑아내 사용하는 등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유동찬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59)은 “구례자연드림파크에 2022년까지 10만 m² 규모의 유기농복합센터가 들어선다”며 “소비자들이 유기농 농산물 재배와 체험, 판매 등 모든 과정을 경험하는 안전 먹을거리 메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만드는 먹을거리 중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제 맥주다. 맥주공방 비어락하우스에서 만드는 수제 맥주는 국내에서 드물게 곰팡이 독소, 제초제 성분을 검사한다. 곰팡이 독소 검사를 하는 것은 곡물에 곰팡이가 잔류하는지 확인해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또 곡물과 물에 행여 제초제 성분이 소량이라도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있다.

비어락하우스 수제 맥주는 우리 밀을 쓰거나 구례 특산물인 산수유를 첨가해 독특한 맛을 낸다. 구례는 연간 514만 t의 산수유를 수확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주산지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산수유 맥주를 맛본 방문객 김모 씨(37·여)는 “산수유가 첨가돼 깨끗한 맛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전현진 맥주공방 대표(51)는 “최근 물과 각종 농수산물에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는 우려가 커져 미세플라스틱 검사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전한 수제 맥주 12종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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