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특사자격 오사카 방문 “갈등해법 깊은 대화… 정부에 전할것”
박지원 의원. 뉴스1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9일 일본을 방문해 집권 자유민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5시간 반 동안 만찬을 곁들인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일본 수출 보복 조치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니카이 간사장 등 의원들과 만났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정계의 대표적 지한파 의원 중 한 명으로 1998년 ‘김대중(DJ)-오부치 선언’ 당시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었던 박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나온 15일 이후 당초 니카이 간사장과 만나기로 협의했다. 일본에 체류 중인 박 의원은 이날 회동 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가 정부를 대표해서 온 것도 아닌데 공개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밝히겠느냐”면서도 “니카이 간사장하고 만났으니까 깊은, 여러 대화를 나눴다. 정부에 내가 (니카이 간사장과) 나눈 얘기를 전달하는 게 내 할 일”이라고 전했다.
앞서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방일단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니카이 측이 두 차례 일정을 취소하면서 만남이 불발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