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일본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로 예정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이 수출 규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GSOMIA를 파기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GSOMIA 관련 우리 측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40여 분간 진행됐다. 김 국장은 21일 베이징 북부 관광지 구베이쉐이전(古北水鎭)에서 열리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수행하고 있다.
외교부는 “(양국이)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김 국장이 일본 수출 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규제를 조속하게 철회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