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으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낸 진보 성향의 신평 변호사(63·사법연수원 13기·사진)가 공개적으로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신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씨, 내려와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18년 봄 대법관 교체 시기에 당신이 나를 진지하게 밀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으며, 이에 대한 고마움을 깊이 느끼고 있기도 하다”면서도 “어리석은 돈키호테니, 신의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인간이니 하는 비난을 듣더라도 이 말을 해야겠다. 조국 씨 (후보자직에서) 이제 내려오십시오!”라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했다.
그는 “진보라고 표방하면서 기득권 세력으로서 누릴 건 다 누리는 ‘진보귀족’들의 행동에도 거침이 없다. 당신(조 후보자)은 전형적인 ‘진보귀족’으로 살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신에게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당신이 기득권자로서 지금까지 저질러 온 오류와 다른 사람들에게 안겨준 상처들에 대해 깊은 자숙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