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테니스 이덕희. © 뉴스1
청각장애를 딛고 남자프로테니스(ATP) 본선무대에서 첫 승을 일군 이덕희(21·서울시청·212위)가 대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덕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에서 열린 ATP투어 윈스턴세일럼오픈(총상금 71만7955달러) 사흘째 본선 단식 2회전에서 폴란드의 우베르 후르카츠(41위)에게 1-2(6-4 0-6 3-6)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16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덕희의 승리는 그가 청각장애를 딛고 얻은 기적으로서 더 각광 받았는데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테니스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ATP투어는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이덕희의 사연과 승리 소식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기세를 이어간 이덕희는 이날 2회전 대결에서도 첫 세트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를 내주더니 3세트까지 이어진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대회를 마무리한 이덕희는 9월초 중국에서 열리는 챌린저 대회에 출전한 뒤 이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