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장학금, 논문 저자 등재 논란 등과 관련해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더 많이 질책해달라. 저와 제 주변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다. 더 많이 꾸짖어 달라. 깊이 성찰하고 성찰하겠다”며 “앞으로도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다만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미 밝혔듯이 제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 부정입학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또 “선친의 묘소까지 찾아가서 비석 사진을 찍어 손자 손녀 등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지금껏 저와 제 가족의 부족한 점을 꼼꼼히 들여다보지 못한채 대한민국의 법과 제도 개혁을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이번 과정을 성찰의 기회로 삼아 긍정적 사회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논란과 관련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청년들이 많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질책 충분히 알고 있다.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조 후보자 딸 조모 씨가 고교 재학중이던 2008년 대한병리학회에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이듬해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불거졌다. 또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을 두고 황제 장학금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