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영향 없다는 전날 조국 측 해명에 반박
"MEET, 시험 평가 대상에 없는 신청서 불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과정에서 제출했다는 의학교육입문검사(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성적은 주된 평가 기준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조 후보자 측은 지난 20일 딸이 입시 과정에서 시험을 보지 않고 합격했다는 특혜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가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할 때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성적을 제출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전형에 MEET 시험은 평가대상에 없다”며 “의전원에 들어가기 위해 일괄해서 성적을 요구하는 입학 신청서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제출한 MEET 성적이 평가 기준으로서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입학 역시 논문은 평가대상이 아니었다’는 조 후보자의 해명에도 “중간 평가 방법을 보면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한다”며 “자기소개서도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에 대해서도 “논문은 2008년 12월 11일에 잡지에 제출됐다. 그리고 후보의 딸은 당시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이용해서 (해당 논문과 관련된) 인턴십에 참여했다고 한다”며 “(조 후보자 측은) 아이가 이 논문에 영어 번역 등으로 기여했다는데 그해 여름방학에는 한창 실험 연구 진행되던 시점”이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어제 조 후보자의 답변을 보고 정말 경악했다”며 “결론적으로 이 후보의 딸은 고등학교, 대학교, 의전원 이 세 개의 과정을 통틀어서 제대로 된 시험을 본적이 한 번도 없다.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이룬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야당이 조국이 법무부 장관 되는 게 두려워서 공세 나선다고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