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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불법조작 ‘적발’ 아니다”…환경부 “들통난 것 맞다”

입력 | 2019-08-21 16:47:00

김영민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아우디·포르쉐 경유차 8종, 배출가스 불법조작 적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정부는 21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가 자신들의 주장과 달리 배출가스 불법조작을 시인한 적 없으며, 어디까지나 조작 사실이 ‘적발’된 것이 맞다고 재반론을 펼쳤다.

환경부는 이날 보도 해명자료를 내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자발적으로 ‘불법조작’을 시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015년 5월부터 2018년 1월까지 국내에 판매한 7개 차종에 대해 요소수 분사량 감소를 통한 배출가스 불법조작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차종에 대한 인증 취소와 과징금 부과, 형사 고발을 예고했다.

그러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환경부 발표에 대한 반박 설명 자료를 냈다. 자신들의 불법조작 혐의는 ‘적발’된 것이 아니라, 앞서 환경부에 수차례 자진 보고하고 시정·리콜 계획까지 알린 사안이라는 것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자발적 신고에 이어 불법 여부를 확인하는 환경부의 시험 과정에 적극 협조해 왔다”면서 “환경부와 협의를 바탕으로 리콜계획서를 2차례 이미 제출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독일에서 발표가 된 건으로, 새롭게 적발된 건이 아니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자동차청(KBA) 발표 이후 환경부에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한 적은 있으나 ‘불법조작’을 시인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앞서 2차례 제출한 리콜계획서에는 요소수 분사량 임의설정으로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제거하겠다는 계획만 담겼으며, ‘불법조작’ 시인은 없었다는 게 환경부 측 설명이다.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유럽에서 실시한 시험결과를 제출하며 해당 프로그램으로 인한 배출가스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차 시험,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 주장과 다른 배출가스 증가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배출가스 불법조작 ‘적발’이 맞다고 맞섰다.

환경부는 또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폭스바겐 ‘투아렉’ 차종의 요소수 분사량 감소 프로그램 탑재 사실을 보고한 적이 없다고도 반박했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투아렉에 설치된 요소수 분사량 감소 프로그램 관련 이슈를 2017년 12월15일 환경부에 처음 보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018년 4월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기능 저하 관련 배출가스 불법조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단순히 투아렉의 ‘요소수 제어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만 언급했을 뿐 불법조작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이 설정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