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던 조국 딸 소속 허위 기재 이어 허위 학위 논란 단국대, 22일 경위 조사… 의협, 담당교수 윤리위 회부 조국 “부정입학 의혹 가짜뉴스”… 與내부선 우려 목소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논문 게재와 부정입학 논란에 대해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국회 청문회에서 정확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날 동아일보가 확인한 단국대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의 연구 참여자 명단엔 조 씨의 학위가 ‘박사’로, 소속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각각 적혀 있다. 직급은 ‘기타’로 기재됐다. 연구책임자였던 A 교수와 논문의 책임저자 B 교수 등 2009년 3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5명의 학위와 소속은 정확히 기재돼 있다. 연구 참여자 명단은 대학 측이 소속 교수의 연구업적을 검증할 때 활용된다. 정보 입력은 대개 연구책임자가 한다.
단국대는 22일 예비조사를 위한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학위가 박사로 기재된 이유와 함께 B 교수가 조 씨를 제1저자로 게재한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B 교수는 사전조사에서 “당시엔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딸에 대한 논문, 입학 관련 의혹에 조 후보자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 같다.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르게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조속한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21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한성희 chef@donga.com·황성호·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