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엔 조국 고향 부산서 대규모 집회… 나경원 “정의당 침묵 말라” 비판도
파상공세 野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경태 최고위원,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의원총회에서 “법무부 장관을 했던 저에게는 조 후보자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는 것 자체가 모독”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막아내는 과정에서 헌신하신 분들이 앞으로 당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며 송곳 검증을 독려했다. 황 대표는 “법을 막아야 할 자리에 불법 백화점인 사람을 어떻게 세운다는 건가”라며 “총체적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24일 시작될 장외투쟁은 조 후보자 사퇴 촉구에 총력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지키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침묵하는 정의당을 겨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모든 의혹의 중심에 조 후보자가 있는데도 가족 신상 털기 같은 얘기로 감성팔이나 하고 있다”며 “침묵하는 정의당은 불의당”이라고도 했다.
한국당은 이날 청문회 대책 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 가족의 74억 원짜리 사모펀드와 가족 학교법인인 웅동학원 자금 의혹,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하며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당 일각에서는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규명할 사안”이라며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한국당은 문 대통령 하야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