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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4일 광화문서 사퇴촉구 집회

입력 | 2019-08-22 03:00:00

30일엔 조국 고향 부산서 대규모 집회… 나경원 “정의당 침묵 말라” 비판도




파상공세 野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경태 최고위원,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파상 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24일로 예정된 서울 광화문 장외집회를 ‘조 후보자 사퇴 촉구’ 집회로 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30일에는 조 후보자 고향인 부산에서 대규모 장외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1일 의원총회에서 “법무부 장관을 했던 저에게는 조 후보자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는 것 자체가 모독”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막아내는 과정에서 헌신하신 분들이 앞으로 당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며 송곳 검증을 독려했다. 황 대표는 “법을 막아야 할 자리에 불법 백화점인 사람을 어떻게 세운다는 건가”라며 “총체적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24일 시작될 장외투쟁은 조 후보자 사퇴 촉구에 총력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젊은 세대는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져 있고 부모 세대는 본의 아니게 자식 얼굴 보기가 죄스러워지고 있다”며 “조 후보자는 좌절 바이러스”라고 했다.

이어 ‘조국 지키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침묵하는 정의당을 겨냥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모든 의혹의 중심에 조 후보자가 있는데도 가족 신상 털기 같은 얘기로 감성팔이나 하고 있다”며 “침묵하는 정의당은 불의당”이라고도 했다.

한국당은 이날 청문회 대책 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 가족의 74억 원짜리 사모펀드와 가족 학교법인인 웅동학원 자금 의혹,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하며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당 일각에서는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규명할 사안”이라며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한국당은 문 대통령 하야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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