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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숭보 병장 국가가 책임져라[내 생각에/김영락]

입력 | 2019-08-23 03:00:00


21일자 동아일보에 훈련병 시절 군용 버스를 타고 가다 계곡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로 가슴 부위 아래 전체가 마비된 채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전숭보 병장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먹먹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달 10일이 전역일이었는데 민간인 신분이 되면 치료비를 직접 부담해야 해 전역을 6개월 연기했으며 6개월 뒤엔 추가 전역 연장을 할 수 없어 제대 후 닥칠 일들이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다.

기사를 읽고 이게 나라인가 싶었다. 군복무 중인 병사들의 사기 저하로 전투력에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것이다. 병사들이 국가를 위해 훈련을 받거나 실전에 투입되어 다쳐도 나라는 병사들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 과연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희생하겠는가. 어느 국민이 군복무 중 다친 병사에게 세금으로 치료비와 생활비를 준다고 욕을 하겠는가. 아무도 없다. 정부와 정치권이 왜 침묵으로 일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부디 전 병장 문제를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 주기를 바란다.
김영락 부산 연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