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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3 → 64:64 → 75:66… 고려대 3년연속 헹가래

입력 | 2019-08-23 03:00:00

MBC대학농구 연장서 중앙대 울려… 이우석-김진영-신민석 막판 활약
주희정 대행, 지휘봉 잡고 첫 감격




고려대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3년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고려대는 22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제35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연장 끝에 중앙대를 75-66으로 눌렀다. 이로써 고려대는 대회 3연패와 함께 통산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1월 모교 고려대 지휘봉을 잡은 주희정 감독대행은 지도자로서 첫 우승을 맛봤다. 주 감독대행은 “드라마틱한 승리였기에 선수들이 더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생각한다. 나도 지도자로서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중앙대의 압박 수비에 막혀 경기 종료 2분 18초 전까지 55-6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농구 스타 출신인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인 김진영과 신민석(이상 14득점)이 3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64-64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기세를 탄 고려대는 연장전에서 이우석(19득점)이 내·외곽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대는 연장전에서 자유투 4개를 놓친 것이 패인이 됐다.

전반까지 코트 분위기는 고려대가 장악했다. 센터 하윤기와 박정현(이상 204cm)의 ‘트윈 타워’를 앞세운 고려대는 2쿼터까지 33-24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중앙대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중앙대는 김세창(25득점)과 문상옥(18득점)의 3점슛을 앞세워 3쿼터에만 28점(고려대 8점)을 몰아 넣으며 52-41로 역전했다. 중앙대의 지역 방어에 고전한 고려대는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력이 떨어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