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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국 5촌, 코링크 설립전부터 現대표 알아”

입력 | 2019-08-23 03:00:00

[조국 파문 확산]5촌 친구 “아는 형이라며 소개해줘
조국 얘기땐 평소 삼촌이라 불러”



조국 5촌 조카 조모 씨(왼쪽)가 2016년 4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중국 기업과의 6000억 원대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중국 측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김도읍 의원실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5촌 조카 조모 씨(36)가 조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라는 걸 주변에 얘기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의 초등학교 친구 A 씨는 “조 씨가 조 후보자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5, 6년 전 자신의 결혼식에 (조 후보자가) 하객으로 왔을 때 찍은 것이라고 했다”며 “조 씨는 (조 후보자를) ‘삼촌’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A 씨는 “조 씨가 다른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도 ‘조국 교수가 내 삼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조 씨는 현재 코링크PE 대표인 이모 씨(40)와는 회사가 설립된 2016년 이전부터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A 씨는 “6, 7년 전쯤 조 씨가 ‘내가 아는 형’이라고 하면서 이 씨를 소개해 줬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셋이 같이 만나 커피를 마신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17년 2월 코링크PE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A 씨 등 복수의 조 씨 지인에 따르면 부산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조 씨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고 한다. 주식 투자와 관련된 지식은 독학으로 익혔다고 한다. 조 씨는 20대 때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과 오토바이 판매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다가 이후 자판기 사업 투자가 실패하면서 수십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30대 초반엔 A 씨와 함께 제주도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홍보와 VIP 고객 관리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