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른바 ‘홍대 일본여성 폭행’ 영상의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일본인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것은 맞지만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4일 오후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A 씨의 신병을 확보해 소환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변호사의 도움을 원하는 A 씨를 일단 귀가시켰다.
A 씨가 경찰에 소환된 건 23일 이른바 ‘홍대 일본여성 폭행’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일본 여성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A 씨가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하는 듯한 사진도 게재됐다.
경찰은 영상·사진에 대한 제보를 받아 A 씨와 일본 여성을 상대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
홍대 거리에서 일본인 여성들에게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린 A씨가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A 씨는 일본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경찰에 “일방적인 가해자로 매도되고 있어 법적조력을 얻어 추후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강제수사를 진행할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돼 일단 귀가조치했다”며 “향후 출석 요구를 해 조사할 예정이다.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반일 감정 때문에 그러신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거 없다”고 말했다.
‘폭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폭행한 적 없다. 조작된 거다. 폭행한 적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