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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기회 자체가 없는 백승호, 벤투 감독도 아쉽다

입력 | 2019-08-25 16:20:00

백승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백승호가(22·지로나)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찾지 못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2카타르월드컵 예선을 준비 중인 벤투 사단에도 아쉬운 소식이다.

백승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부 리그 개막 이후 2경기에서 연속 출전선수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25일(한국시간) 알바세테와 원정경기에 나선 지로나의 출전선수명단에 백승호의 이름은 없었다. 출전 기회 자체를 제공받을 수 없는 처지라는 게 더 문제다.

프리메라리가 2부 리그는 각 팀이 비유럽권 출신 선수를 2명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지난 시즌 강등된 지로나는 비시즌 동안 선수 정리를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여전히 비유럽권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일부 이적이 가시화됐지만 성사되지 않으면서 백승호에게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도 백승호를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백승호는 6월 A매치에서 기성용(30·뉴캐슬)의 은퇴로 공백이 생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저돌적인 플레이로 수비 안정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공격에 가담해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선보였다. 비교적 약한 국가들을 상대하지만 월드컵 2차 예선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백승호가 실전 감각이 무뎌진다면 벤투 감독의 고민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유럽 여름이적시장은 9월2일 마감된다. 백승호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한 차례 이적설을 겪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대신 그는 프리 시즌 지로나의 연습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듯 보였다. 그럼에도 현실적인 문제에 다시 발목을 잡힌 백승호가 이적시장 막판에 중대한 결심을 할지, 아니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든 싸움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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