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페이 랍신(가운데). 사진제공|국제바이애슬론연맹
귀화선수 티모페이 랍신(31·대한바이애슬론연맹)이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랍신은 24일(한국시간) 벨라루스 라우비치에서 열린 2019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하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4분07초6의 기록으로 약 14초 뒤 골인한 클레멘 바우어(슬로베니아·14분22초1)를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한국 국적의 선수가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최고 성적은 러시아 출신의 또 다른 귀화선수인 안나 프롤리나가 2016년 하계대회 여자 스프린트에서 작성한 은메달이다.
다행히 당당하게 질주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완전한 부활을 알렸고, 또 한 번의 도전을 기약하게 됐다. 의미 있는 레이스를 마친 랍신은 “애국가를 듣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된 것 같아 더욱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