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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세계적 기업으로의 도약 돕겠다”

입력 | 2019-08-26 03:00:00

광주시-한국노총 공동 기자회견
“광주형 일자리 성공시키기 위해 노사민정 협의회 거쳐 운영할 것”




광주지역 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와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25일 광주시청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 운영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은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이 함께 진행했다.

양측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6개 기업들이 자본금 2300억 원을 모두 출자함에 따라 23년 만에 국내 자동차공장을 착공하는 역사적 순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노사상생의 일자리 사업을 노·사·민·정이 합심해 성사시킨 것은 분명 축하하고 그동안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 이달 20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출범과 관련해 일부에서 ‘노조 반발에 사업좌초 현실화 우려’ 등 사실과 다른 내용이 언급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투자환경을 저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윤종해 의장은 “일부에서 지역노동계가 이달 20일 오전 열린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노동이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언급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20일 오후에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출범식을 반대해서가 아니라 출범식이 투자자들의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노·사·민·정 협의회에서 발기인 총회와 출범식을 축하하며 앞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광주글로벌모터스 이사 2명을 발기인 총회에서 선임하지 않은 것은 “발기인총회 사회를 맡은 임시의장(배정찬 그린카진흥원 원장)이 인사추천위원회에 자동차와 노동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건의해 이를 논의하기 위해 뒤로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박광태 전 광주시장이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주주와의 협의를 거쳐 인선했고 발기인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는 공장건설, 중앙정부의 지원, 주주 간 협력, 노사상생 등 풀어가야 할 일이 산적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 자리”라며 “다양한 경륜과 폭 넓은 인적 네트워크 등이 필요한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노사관계를 비롯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운영은 노·사·민·정 협의회를 거쳐 올 1월 광주시와 현대차 간에 체결한 완성차사업투자협약서와 5개의 부속서류에서 규정한 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올 하반기 빛그린산업단지 62만 m² 부지에 5754억 원을 들여 1000cc 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생산하는 자동차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차량은 2021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이용섭 시장은 “혁신과 도전을 하다보면 비판을 받고 일을 하지 않으면 비판을 받지 않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유례없는 새로운 모델이어서 각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광주발전과 시민들을 보고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