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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영어캠프 찾은 78세 할머니 “영어수업 원더풀”

입력 | 2019-08-26 03:00:00

금서초교 재학 할머니 3명 참여 화제




경남 산청군 금서초 4학년 박순달 할머니(왼쪽에서 두 번째)와 학생들이 22일 경북 칠곡군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요리 회화를 배우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경북 칠곡군 영진전문대 부설 대구경북영어마을에 뜻밖의 학생들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경남 산청군 금서초교에 다니는 4학년 할머니 3명. 이들은 22, 23일 1박 2일간 이 학교 2∼6학년 12명과 함께 영어 캠프에 참여했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금서초교는 전교생이 20명에 불과한 미니 학교다.

최고령 학생인 박순달 할머니(78)는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영어 수업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배종임 할머니(77)는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는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 했다. 구익기 할머니(65)는 “이 나이에 영어를 배운다”며 웃었다.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며 영어캠프에 나선 금서초교 학생들은 이틀간 공항과 우체국, 식료품점, 방송국, 요리 체험 등의 상황에 따라 영어회화를 익혔다. 할머니들도 캠프 내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금서초교는 경남도교육청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 정미영 교장은 “할머니들께서 특별한 경험을 얻은 것 같다. 학교 내 영어동아리 활동 등이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