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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인천 공촌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앞당겨 가동

입력 | 2019-08-26 03:00:00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월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를 일으킨 서구 공촌정수장에 새로 설치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가동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시설은 수돗물을 정수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는 유기오염물질 등을 오존 살균과 활성탄 흡착 방식으로 없애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가 390억 원을 들여 3년여 만에 준공한 이 시설은 9월 말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앞당겨 가동했다.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시설용량은 33만5000t에 이른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31일까지는 하루 평균 15만 t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다음 달부터 30만 t까지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천에는 4개 정수장이 있지만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곳은 공촌과 부평정수장 2곳뿐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2024년까지 모든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5월 30일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을 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하면서 인근 수산, 남동정수장의 물을 대체해 공급하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로 인해 발생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