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앵커로부터 ‘수꼴’(수구 꼴통) 비난을 들은 백경훈 씨(‘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 대표)가 26일 변 앵커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아쉽다”고 글을 올렸다.
백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작 당사자에게는 연락 한 번 없이 하루 종일 언론을 통해 대서특필 되고 나서야 페이스북에 몇 자 적으신 것을 보며, YTN앵커, 대기자, 어른으로서의 품과 진정성이 아쉬웠다”며 “페이스북 사과 몇 마디로 저와 제 가족, 주변분들이 받은 상처를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적었다.
이어 “더 이상 ‘개인 변상욱’과 싸우는데 저와 제 주변의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다만, 변상욱 씨의 표현처럼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있는’ 또 다른 변상욱들과는 계속 싸워나가고자 한다. 특히 언론,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권, 시민사회 각 분야에 자리잡고 있는 ‘386 기득권 운동권’들과는 본래의 위치에서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변 앵커는 24일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백 씨)이 단상에 올랐다. ‘저는 조국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네”라고 적었다.
이에 백 씨는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 왔다고 생각한다.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하다”고 응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변 앵커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수꼴 등 경솔한 표현을 아프게 반성하고,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논란이 커지자 변 앵커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그는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수꼴 등 경솔한 표현을 아프게 반성하고,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