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갤럭시 쇼케이스 ‘갤럭시 하라주쿠’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이다. ‘ (삼성전자 제공) 2019.3.12/뉴스1© 뉴스1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호조에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3년 중반까지만 해도 1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다 아이폰에 밀려 ‘애플 천하’가 된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0% 점유율’ 고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약 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애플은 점유율 50.8%로 일본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애플과 삼성전자를 이어서는 샤프와 소니가 각 7.2%·7.0%로 3·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그동안 일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2018년 4분기 일본 시장 점유율은 6.8%다. 60%가 넘는 애플의 점유율과 비교할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한 2013년 이후 줄곧 하락세였다.
그러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 탑재, 무선충전 기술 등 혁신의 갤럭시S10시리즈를 출시하고 동시에 일본 도쿄 중심가 하라주쿠에 지상 6층·지하 1층 규모의 세계 최대 갤럭시 쇼케이스 ‘갤럭시 하라주쿠’를 선보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갤럭시 하라주쿠’는 총 지상 6층·지하 1층 규모로 전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다.
특히 ‘5G 올림픽’을 표방하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무선통신 및 컴퓨팅 장비 분야 공식 파트너인 만큼, 올림픽 특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도쿄 올림픽을 기념해 갤럭시S10+ 올림픽 에디션을 선보였다. 다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양국간 무역갈등이 변수로 남아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