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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北, 미사일 발사로 군사긴장 고조…철저히 대비 중”

입력 | 2019-08-26 11:34:00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임세영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6일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 안보상황에 대해 북한이 연이은 탄도미사일 등 단거리 발사체 발사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국방대 주최 ‘제1회 세계 안보학 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금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장관은 “70년간 지속해온 남북의 군사적 대결과 긴장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 긴장 해소는) 남북 간의 의지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이 더해지더라도 그 결과를 예단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한 가운데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멈추지 않고, 그러면서도 신중하게 인내심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무단진입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또 “특히 일본은 안보상 이유를 들어 수출 규제라는 부당한 경제적 조치를 취하는 등 역내 국가 간 갈등이 매우 심화하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이런 상황에 대한 “인내심과 신중함”,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관계 회복”의 필요성도 동시에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 그리고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등 정부의 정책비전을 거론하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군이 흔들림 없이 확고한 군사적·정신적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소 강한 교육훈련과 미래지향적 군사력 건설을 통한 강력한 국방력을 갖추고 이를 토대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안보학 대회는 ‘동아시아 안보’, ‘북핵’ 문제 등을 주제로 모두 4개 세션의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향한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는 시기에 안보학에 관한 세계 최고의 석학들과 국내·외 연구자들이 함께 의견을 교환하고 지혜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스테판 왈트(하버드대), 존 아이켄베리(프린스턴대), 피터 카젠스타인(코넬대) , 존 뮬러(오하이오 주립대), 주펑(난징대), 케이지 나카수지(리츠메이칸대), 김재천(서강대), 박영준(국방대), 전재성(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최근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해 논의한다.

이석구 국방대총장은 “세계 안보학 대회는 명실상부 전 세계 안보연구자들의 교류의 중심이 되고, 안보학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동아시아와 한반도가 안고 있는 안보상의 난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열쇠가 제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