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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품 제형 다양화-신약 개발에 앞장

입력 | 2019-08-27 03:00:00

넥스팜코리아




1995년 설립된 넥스팜코리아의 창업주 김동필 회장(사진)은 20년 넘게 제약회사에 근무하며 개발부터 영업, 유통, 마케팅까지 제약기업 경영 전반을 경험하며 “직접 의약품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을 키워 왔다. 그는 퇴임 후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약을 개발하자는 목표로 차세대를 위한 비전을 가지고 기업을 설립했다.

기업은 1997년 8월 KGMP 공장 준공 허가를 받았지만, 그해 외환위기로 당시 원재료 가격이 3배 이상 올라 결국 원재료 수입을 포기하고 제품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때 김 회장이 선택한 것은 틈새시장이었다. 값비싼 약들이 많던 당시 소화제 ‘타스나’는 한 알에 5원도 안 된다는 이유로 제약사들이 취급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이 점에 착안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대박 신화를 이루게 됐다.

2000년 의약분업 여파와 정부에서 복제약 품질관리를 한층 강화하며, 의약품 동등성 실험으로 효과를 검증받는 절차와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까지 추가됐다. 김 회장은 마지막 노후자금인 경기 안성시 임야를 급매해 추가로 자금을 마련하고, 10여 개 품목에 대한 생동성 시험에 착수해 관절염진통제 등 병원 처방약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기업은 2012년 충북 오송에 수백 억 원을 들여 알약·캡슐약 등 내용고형제 생산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약 8500m²(2600평) 규모 공장을 지었다. 외부 공기는 헤파필터를 통해 무균 상태로 들어오고 복도 공기는 기압차를 이용해 제조실 안으로 유입되지 않게 하는 등 K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급으로 건설했다.

이같은 넥스팜코리아의 뛰어난 품질관리로 위탁생산을 의뢰하는 업체들이 늘고 수출하는 계기까지 마련해 현재도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와 대만 등 수주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또 액상의약품 등 전 제형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증설한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수익이 보장되는 OEM 제조에 결코 만족하지 않고 신약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현재 관절염을 치료하는 천연 추출 성분의 신약 물질을 임상 시험 중이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