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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독서의 향연 즐기세요

입력 | 2019-08-27 03:00:00

‘대한민국 독서대전’ 30일 개막, 사흘간 독서콘퍼런스 등 열려
옛책 만들기 등 체험행사 다채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원명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고장이자 금속활자 인쇄술의 발명지인 충북 청주에서 독서의 향연이 펼쳐진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청주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민 참여형 독서문화 축제이다. 문체부는 2014년부터 독서 진흥에 앞장선 지자체 1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독서의 달’인 9월에 이 행사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 군포시, 인천, 강원 강릉시, 전북 전주시, 경남 김해시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책을 넘어’로 정해졌다. 책과 관련된 사람과 문화, 역사, 환경 등을 조명해 책의 미래를 밝히고 인류의 삶 속에서 책이 가진 의미를 되새겨본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학술·토론 행사로는 △2019독서콘퍼런스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워크숍 △도사모와 함께하는 청주도서관 포럼 △상생충Book: 독서문화 발전을 위한 세미나 등이 열린다.

또 주제 전시인 ‘시공초월 도서전’에서는 △선(線)을 넘어온 북(北)의 책 △청주 도서관, 책을 펼치다 △근대 도서 컬렉션 100년 △BOOK: 미디어 아트와 3D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나는 누구? 그림책 여행’ ‘특별전: 청주의 보물 도서전’ ‘세계기록유산 홀로그램 콘텐츠 특별전’ 등도 눈길을 끈다.

출판사·서점 북페어, 릴레이 독서체험―책 빚는 마을, 금속활자 주조시연 및 옛 책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소설가 조정래, 판화가 이철수, 광고인 박웅현, 방송인 김병조 등이 강연자로 나서는 ‘작가 열전’도 빼놓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이번 독서대전이 열리는 청주시의 독서진흥 운동은 남다르다.

청주시는 2006년부터 ‘책 읽는 청주’라는 시민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추진위원회를 꾸려 대표 도서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유현준의 ‘어디서 살 것인가’(일반 부문), 황영미의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청소년 부문), 이규희의 ‘독립군 소녀 해주’(아동 부문)가 선정됐다. 또 2007년부터는 ‘시민 1인 1책 펴내기’도 하고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번 독서대전에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모아 공동체 독서의 힘과 미래 독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