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서 명품대접 실적 급성장… 세계 4대 패션쇼 2년연속 참가 伊명가 펜디서 먼저 협업 제의, 美선 아디다스 신발과 어깨 “올 매출 17% 늘어 3조5000억”
지난해 9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단독 참가한 휠라가 2019년 봄여름(SS) 시즌 상품을 선보였다. 휠라코리아 제공
휠라의 브랜드 파워와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올해 휠라코리아의 매출이 처음 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현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휠라코리아 매출 전망치는 3조4678억 원에 달한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해(2조9546억 원)보다 17%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국내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라며 “당분간 매출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현지 매체인 풋웨어뉴스는 ‘2018 올해의 슈즈’에 휠라 ‘디스럽터2’를 선정하기도 했다. 디스럽터2는 2017년 7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1200만 켤레 이상 팔렸다. 아디다스의 히트 제품이었던 ‘스탠스미스’의 연간 판매량(약 800만 켤레)과 견줄 만한 기록이다.
휠라는 올해 브랜드 역사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 5월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휠라 아카이브 전시회 ‘휠라 뮤제오: 리플레이 1911’을 열어 휠라의 108년 역사와 현재, 미래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