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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대학가, 첫 조국 비판 성명…경북대 총학 “모든 의혹 밝혀야”

입력 | 2019-08-27 00:02:00


경북대학교 제52대 총학생회는 27일 ‘우리의 교육을 외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을 조사해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했다.(경북대 총학 제공) 2019.8.27©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과 관련해 대구·경북 대학가에서도 진상 규명과 교육정책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최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TK(대구·경북)지역 대학에서 조 후보자 일가의 논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대학교 총학생회는 27일 ‘우리의 교육을 외치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조국(祖國)에게 고한다”라며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을 조사해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성명에서 “사실과 다른 의혹이 있다면 해소하고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묻도록 해 교육을 더이상 이념적 소용돌이에 몰아넣지 말라”고 주문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여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19.8.23/뉴스1 © News1

특히 “이번 사태가 조 후보자만의 문제겠느냐”며 “고위 공직자 자제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성향을 떠나 장관·국회의원을 비롯한 위정자들에 대한 교육과 입시 비리를 포괄적으로 조사해 우리 교육이 희생 받지 않게 하라”고 촉구했다.

또 “대한민국의 입시제도와 교육정책을 전면 재검토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를 기반으로 입시를 진행,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들이 교육을 주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경북대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조 후보자의 각종 논란과 관련, 공식 입장을 정한 뒤 해당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북대를 비롯한 TK 대학들은 촛불집회 개최 등 집단 행동 돌입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을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ㆍ경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