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파문 확산] 한국당, 명단-평가자료 등 입수 “특혜 장학금 의혹 노환중 교수에 7명중 6명이 95점 이상 점수 줘”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6일 부산시 등에서 입수한 부산의료원장 임원추천위원회 명단 및 평가 자료에 따르면 추천위원은 총 7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추천한 위원 2명(인제대 부산 백병원 김양원 교수, 동원회계법인 주양복 대표), 민주당이 다수인 부산시의회에서 추천한 위원 1명(부산대 의전원 김창훈 교수), 부산의료원 이사회가 추천한 위원 4명이다.
여권인 시장·시의회 추천위원 3명 외에 부산의료원 이사회 추천위원 상당수도 여권과 직간접 인맥이 닿아 있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부산의료원 이사회가 추천한 위원 4명은 ㈜세강 이경신 대표이사, 법무법인 ‘정인’ 황익 변호사, 박경환 대동병원장, 부산YWCA 홍순옥 회장이다. 이경신 대표의 아들인 이주환 씨는 지난해 민주당 공천을 받아 부산시의원에 당선됐고, 황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정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했던 법무법인 부산과 함께 정윤재 전 대통령의전비서관 관련 사건 변호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여권의 주문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경신 대표는 “오거돈 시장과는 아는 사이이긴 하지만 의료원장 추천 과정에서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황 변호사는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논란 등은 추천 당시엔 몰랐던 일”이라며 “의료원장 후보자 평가는 위원들 각자 자료를 가지고 평가해 나름의 점수를 준 것”이라고 했다.
주양복 대표는 “당시 채점표에 따라서 평가했을 뿐”이라며 “부산의료원장 자리가 그렇게 선호되는 자리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창훈 교수는 “경력이나 연구, 대형 의료기관 근무 경력 등 평가 기준 자체가 노 교수가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외압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경환 대동병원장도 “부산시에서 내려온 메시지는 없었다”고 했다. 김양원 교수와 홍순옥 회장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지훈 easyhoon@donga.com·조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