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 “자소서 첫머리에 핵심 내용 써라” 구직때 필요한 알짜 정보 쏟아져 학생들 “현장서 즉석 상담 큰 도움”
26일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가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행사장을 찾은 고교생들이 금융권 고졸채용 특강이 끝난 뒤 현장에 마련된 금융회사 부스에 들러 취업 관련 개별 상담을 받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6일 ‘2019 동아재테크·핀테크쇼’에서 열린 ‘금융권 고졸채용 특강’에 참여한 380여 명의 고등학생은 두 시간여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강연자의 발언을 경청했다. 이 행사는 금융회사 인사담당자와 취업에 성공한 선배 직원들이 특성화고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노하우를 전달하는 자리다.
김 팀장은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면접 전형에서 지원자가 받게 될 질문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며 “회사의 인재상 등을 고려해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쓴다면 좋은 자기소개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백준 KEB하나은행 인사부 팀장은 “심사하는 사람들이 한눈에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두괄식 구성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써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인사 담당자들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금융권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이 강단에 올라섰다. 지난해 입행한 김민재 KB국민은행 선릉역종합금융센터 계장(19)은 “면접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평소에 친구들과 대화할 때부터 바른 자세로 조리 있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다”며 “학교에서 제공하는 취업 특강이나 모의면접도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지원회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합격으로 이어진다는 조언도 있었다. 올해 초 입사한 오예영 우리카드 주임(19)은 “자신이 얼마나 이 회사에 가고 싶은지 표현하기 위해서라도 지원할 회사의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관련 기사까지 전부 읽어보고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면접장에서는 일부러 우리카드의 인재상이나 비전 등에 자주 나오는 용어를 사용하며 내가 얼마나 우리카드에 적합한 인재인지 보여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취업 준비에 대한 풍부한 팁을 얻을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다.
하남경영고 2학년 서재덕 군(17)은 “가고 싶은 길을 먼저 갔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동기부여도 되고 해야 할 일이 뭔지 알 수 있었다”며 “자기소개서에 다양한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학교에서 진행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에 지원하려고 한다”고 했다. 평촌경영고 2학년 정고은 양(17)은 “특강 참여뿐 아니라 행사장에 있는 부스에서 금융사 직원들과 상담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