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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면 돈은?” 자영업자엔 너무 먼 워라밸

입력 | 2019-08-27 03:00:00

“원할때 쉰다” 10명중 1명뿐… 40%는 “주52시간 넘겨 근로”




국내 자영업자 중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6명 중 1명은 쉬면서도 일 걱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300인 이상 사업장에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돼 여가시간이 늘고 있지만 자영업자에게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은 여전히 남의 얘기인 것이다.

26일 한국노동연구원 이승렬 부원장과 손연정 부연구위원의 ‘중·고령 자영업자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원할 때 휴식하는 자영업자 비율은 12.6%로 임금노동자(31.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 자영업자가 점심시간, 퇴근 후, 주말, 휴가 등 일하지 않을 때 업무를 걱정하는 비율은 17.9%로 임금노동자(8.2%)의 두 배를 웃돌았다. 퇴근을 해도 너무 피곤해 집안일을 못 한다는 자영업자도 17.1%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40.2%는 주 52시간을 넘겨 일하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45.4%는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연구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전국의 자영업자 1만707명, 근로자 3만71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근로환경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다.
유성열 ryu@donga.com·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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