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적 시한 넘겨” 27일 최종 확정… 가족 등 증인채택 놓고도 격돌 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다음 달 2, 3일 이틀 동안 실시하기로 26일 잠정 합의했다.
법사위 교섭단체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자유한국당 김도읍,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이날 오후 회동한 뒤 이 같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송 의원은 “조 후보자가 직접 국민에게 (의혹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이틀간 청문회를 하는 방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한국당은 9월 초 사흘 동안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8월 내 하루만 청문회를 열자고 맞서 왔다.
여야는 이르면 27일 법사위를 열어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 및 참고인에 대해 논의하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딸을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단국대 장모 교수뿐 아니라 조 후보자의 모친과 남동생, 전(前) 제수씨까지 증인으로 요구할 계획이어서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의 증인 채택 여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 일정을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 대표의 질책을 기꺼이 받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우열 dnsp@donga.com·강성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