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서울 관악구 서울대 환경대학원 행정실에 관계자가 들어서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대 환경대학원 행정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News1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2학기 연속 장학금 지급 관련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눈 27일 오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검사와 수사관 총 5명을 보내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입시 특혜 혐의에 대한 자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쯤 5명이 학교에 도착, 오전 11시 현재까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수색 도중 2명의 집행관이 잠시 나갔다가 다시 합류, 현재는 5명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당시 800만원 상당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해 직권남용과 뇌물죄가 있다고 고발한 바 있다.
2014년 2월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조씨는 같은 해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에 입학, 장학금 401만원을 받았고, 2학기를 앞둔 8월에도 또 다시 같은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의학전문대학원이라는 목표 앞에 잠시 쉬어가는 정거장이었다면 학업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였어야 했고,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서울대 외에도 단국대, 부산대 의료원, 고려대 인재발굴처, 공주대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며 본격적인 수사의 시작을 알렸다.
조 후보자 측은 이날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조속히 해명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했다. 친인척을 통해 압수수색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 조 후보자는 이날 자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