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단디 해라.”
경상도 사투리로 “똑바로 열심히 잘하라”는 뜻이다. 롯데 자이언츠 공필성 감독 대행(52)이 27일 베테랑 투수 송승준(39)을 콜업하며 전한 이야기다.
올 시즌 송승준은 1군 무대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까닭이다.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구원 등판해 3.2이닝 3실점, 4월 14일 NC 다이노스전에는 선발로 나서 1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은 것이 전부다. 26일까지 올 시즌 1군 엔트리 등록일수도 단 이틀에 불과했다. 이에 공 대행은 “언제든 준비가 되면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송승준의 반등을 기다렸다.
한편으로는 송승준의 아름다운 마지막을 응원하는 마음도 내비쳤다. 당장 그라운드를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로 뛴 날보다 뛸 날이 짧은 것은 분명한 일이다. 공 대행은 “꼭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잘하려면 본인이 보여줘야 한다.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했다.
울산|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