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SK텔레콤 T1과 새로운 강자 그리핀이 31일 LCK 결승에서 맞붙는다. (왼쪽부터)그리핀 ‘소드’ 최성원,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 그리핀 김대호 감독, SK텔레콤 T1 김정균 감독, 그리핀 ‘리헨즈’ 손시우, SK텔레콤 T1 ‘칸’ 김동하가 2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봄철 이어 다시 LCK 결승서 격돌하는 전통강호 T1 대 신흥강자 그리핀
31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서 결승
지난 스프링 시즌 이후 또 맞붙어
T1, 포스트시즌 상승세 유지 관건
그리핀, 2회 연속 준우승 설욕 다짐
“힘들게 올라온 만큼 우승하겠다.” (페이커 이상혁)
31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에서 전통의 강호인 SK텔레콤 T1(이하 T1)과 새로운 강자로 자리잡은 그리핀이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에서도 격돌해 당시 T1이 그리핀을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래서 이번 결승에 나서는 두 팀은 ‘8회 우승’과 ‘설욕, 그리고 첫 우승’이란 양보할 수 없는 목표를 갖고 있다.
T1은 이번 결승 무대를 어렵게 밟았다. 시즌 후반에 명문다운 저력을 발휘했지만, 초반에는 연패의 늪에 빠져 고전했다. 결국 4위로 포스트시즌에 어렵게 진출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 들어서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 1,2라운드에선 상대를 3 대 0으로 넉아웃 시켰다. 김정균 T1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 LoL파크에서 열린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어렵게 결승에 진출했는데, 방심하지 않고 경기 준비 잘해서 우승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로 결승 무대에 서는 그리핀은 지난 시즌의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서머시즌에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그리핀은 곧바로 결승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이번까지 세 시즌 연속 결승에 올라 상승세가 결코 운이 아닌 실력임을 입증했다. 다만 아직까지 ‘돌풍’이란 꼬리표는 떼지 못했다. 앞선 두 번의 결승에서 모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우리가 3 대 0으로 이길 것 같다. 우승하면 기세를 유지해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핀의 ‘리헨즈’ 손시우는 “이길 생각밖에 없다”며 “롤드컵도 남아있으니 더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T1의 ‘칸’ 김동하는 “서머 시즌 때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결국 저력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며 “이번 결승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