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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긴급 의총서 ‘조국 청문회’ 보이콧 결정 보류

입력 | 2019-08-28 10:23:00

청문회 보이콧으로 조국 후보 임명 막자는 기류도 있어




자유한국당은 28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지 않고 추후 좀 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은 이날 오전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보이콧 여부를 논의한 결과,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이 같이 결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 후보자는 어제 압수수색 절차, 또 지금 가족 등이 출국금지 받듯 실질적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역사상 피의자인 사람을 인사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무위원도 다른 국무위원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이다. 법무부장관 후보자로서 피의자, 검찰 강제수사 진행되는 사건의 피의자를 청문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다”며 “지금 지도부로서는 상당히 심각한 고민에 들어가 있고 이 청문절차가 계속 진행되는 것이 맞는지 여부에 대해서 의견을 더 모아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결론은 나지 않고 일단 이 청문 절차가 과연 있어서 되겠느냐 라는 부분에 대한 의견을 더 모아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하루빨리 문재인 대통령은 지명철회를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 후보자 역시 지금 본인 스스로 사퇴하고 검찰수사를 당당하게 받는 것이 맞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할거란 말씀 드리고, 다시 한 번 대통령께는 지명철회를, 조국 후보자에게는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당과 민주당은 청문회 일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다 9월2~3일 이틀 간 열기로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조 후보자 측 가족에 대한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다시 힘겨루기를 하며 갈등이 고조됐다.


【용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