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즐은 국내보다 일본시장을 먼저 공략하면서 사업을 확장시켰다. 이 회사의 이정호 대표가 창업 전에 일본에서 프로그래머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사업을 구상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일본 웹 시장의 성장세를 경험하면서 일본 물류시장도 접할 수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포장재’ 사업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됐다”며 “수요가 많은 업계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자리만 잡는다면 성공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폐지 산업에 관한 쓰레기 분리수거 법제화 등 재활용 회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종이 소재의 포장재와 골판지 상자 판매의 성공 가능성이 풍부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지즐은 신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종이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포장재 제조 중소·중견업체 중 포장재에 관한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은 지즐이 유일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서 실생활에서도 사용 가능한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미래 가능성이 많은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한편, 기울어진 포장재 시장에 관해서도 걱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경제적으로 중소·중견기업들이 발전하고 성장해야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육성정책,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이 기업에 도움이 되고 발전 가능성을 끌어올려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