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31)의 전 소속팀으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볼턴 원더러스가 잉글랜드 축구리그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가 볼턴에 14일의 시간을 줬다”며 “그 기간에 구단을 인수할 사업자가 없다면 EFL에서 퇴출당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기한은 오는 9월12일까지다. 이날까지 구단 인수를 완료하거나 필요한 자금이 조달돼야만 한다.
볼턴은 지난 1888년 출범한 ‘풋볼리그’의 한 축을 차지한 팀으로 14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볼턴은 지난 201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당한 뒤 볼턴의 전 공격수 딘 홀즈워스가 클럽 인수에 참여하면서 꼬여갔다.
홀즈워스의 회사인 ‘스포츠 실드’가 사업을 접었고, 여기에 볼턴이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도 강등되면서 법적 관리를 받게 됐다. 이후 ‘Football Ventures’가 구단 인수에 합의하고 구단 매각에 나섰던 로렌스 바시니가 지난 8일 법원으로부터 매각 정지 명령을 받으면서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현재 볼턴의 감독직은 공석이고 구단은 5경기를 취소한 상태다.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는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볼턴은 지난 2018-19시즌 심각한 재정난으로 선수단은 물론 구단 직원들의 급여도 제대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베리FC 역시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EFL에서의 구단 퇴출은 1992년 메이드스톤 유나이티드 이후 27년 만이다.
데비 제반스 EFL 집행 위원장은 “오늘은 리그의 최근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