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늦깎이 배움에 열정을 쏟은 70대 할머니가 불과 2년 만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내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우리 나이로 75세가 된 양순자 할머니다. 양 할머니는 지난 27일 발표된 2019년도 제2회 검정고시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지 1년 만이다. 양 할머니는 이번 고졸 검정고시 사회, 한국사, 도덕 등 과목에서 80점 이상을 획득하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같은 교실에서 오전에는 한글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양 할머니는 동년배 문맹 노인들 뒤편 의자에 앉아 예습과 복습을 반복하는 형설의 공을 쌓았다고 복지관은 전했다.
양 할머니와 함께 동문수학한 박옥자(63·여)씨는 지난 4월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고작 4개월 만에 치러진 이번 검정고시에서 고교 졸업장을 따내는 기염을 토해 눈길을 끌었다.
복지관 관계자는 “두 분 모두 누구보다 공부를 열심히 했고, 검정고시반 내에서 동료들을 잘 챙기는 넉넉한 마음도 가지고 있다”면서 “멈추지 않는다는 두 분의 의지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