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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美 동해훈련 비판성명에 “주권보호행위 쉽게 이야기 말라”

입력 | 2019-08-28 15:26:00

해군이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시작한 25일 대형수송헬기치누크(CH-47)로 독도에 상륙한 대한민국 해군 특수부대원들과 해병대원들이 사주경계를 하고 있다. 2019.8.25/뉴스1


청와대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는 보도에 대해 28일 부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의용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전화통화가 있었지만 유감표명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미일이 공조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볼턴 보좌관이 23일 오전, 우리 정부의 한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들은 후 정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국가 이익에 피해를 줬다’며 강하게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이 “현재의 사태 해결에 생산적이지 않다”고 성명을 낸 것과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독도는 누구의 땅입니까. 누구에게 인정받아야 될 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떤 국가가 자국의 주권, 안위를 보호하기 위해 하는 행위에 대해 쉽게 이야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독도방어훈련이 아닌 동해 영토수호 훈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고위 당국자가 11월 지소미아 종료 전에 “한국이 생각을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이 관계자는 “계속 반복해서 말씀을 드리는데 지소미아를 종료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결국 일본이 안보상의 이유로 한국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핵심소재) 3개 품목 수출 규제라는 조치를 단행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지소미아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이든지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는데 결과만을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원인 해소가 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G7(주요 7개국)을 통해 정상회담을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나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말씀드릴 건 없다”라며 “어느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왜 필요한지에 대해 저희도 논의는 하고 있지만 지금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