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쁜데 인건비 쑥… 불황 그림자가 더 짙은 그곳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 둘 중 한 곳은 연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3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5%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호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8%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업체는 지난해 51.9%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2016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56.5%)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 부진’(54.7%), ‘판매대금 회수 지연’(25.3%)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측은 “‘인건비 상승’이 지난 설 자금 수요조사 이후 다시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환경 변화와 매출 부진으로 인한 유동성 악화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