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검거… “다 죽이고 싶었다”
부산에서 발생한 식당 부부 살해 사건은 피해자와 동서지간인 제부가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부산남부경찰서는 28일 오전 10시 25분경 해운대구의 한 모텔에서 A 씨(5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부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B 씨(63)와 B 씨 아내(57)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의 범행 추정 시간에 식당을 드나든 장면이 식당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포착됐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흉기 손잡이와 마스크 등에서 A 씨의 유전자(DNA)가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B 씨 아내의 제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선 함구한 채 “다 죽이고 싶었다”는 진술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정황과 진술 등을 토대로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9일 1차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