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호 신부 유리화展 유리 위에 유약으로 직접 작업… 스테인드글라스와 다른 감동
경기 양평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카포레에 전시된 ‘화가 신부’ 조광호 신부의 아트 글라스 작품. 갤러리 카포레 제공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순교성지 기념탑이나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 로비 천장화 등 기존 작업이 대규모로 이뤄졌던 반면 이번에는 카페로 운영하는 갤러리 공간에 맞춰 중형 사이즈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먼저 작업한 그림을 유리 위에 그대로 입혀, 흔히 생각하는 스테인드글라스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1979년 성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은 조 신부는 1985년 독일 뉘른베르크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5년 동안 예술을 배웠다. 이때 독일의 아트 글라스 기술을 배워 한국에 가져와 작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독일 공방으로 보내 제작하다가 제작비를 절감하기 위해 12년 전 인천에 직접 공방을 만들었다. 국내 우수한 기술로 가마부터 컴퓨터 시스템까지 세계적인 시설을 갖춰 작업하고 있다. 전시는 9월 1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