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부가 내년 국가직 공무원을 총 1만9000여명 충원한다. 지방직 공무원까지 포함하면 공무원 충원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1%대로 줄었던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내년 2.8%로 크게 인상된다.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국가직 공무원 충원 규모는 1만8815명으로 올해 2만1000명보다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경찰은 2022년 의경제도 폐지에 따른 대체인력 1466명과 파출소 순찰 512명, 여성·청소년 수사인력 475명 등이 포함됐다. 교사는 유치원 904명, 특수학교 1398명, 비교과교사 1264명 등을 채용할 예정이다. 교사 4202명 중 4074명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원돼 정부 재정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대법원, 선거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등 헌법기관 공무원 채용규모는 111명이며 군무원은 6094명 충원할 계획이다.
국가직 외 연말 충원규모가 확정되는 소방·사회복지 분야 등 지방직 공무원까지 더할 경우 총 공무원 충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충원은 문재인 정부의 5년간 공무원 17만4000명 증원 로드맵에 따라 결정된다. 앞서 정부는 2017년 1만2000명, 2018년 2만7000명의 공무원을 충원한 데 이어 올해 3만6000명으로 충원 규모를 늘렸다.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2015년 3.8%, 2016년 3.0%, 2017년 3.5%로 3%대를 유지했으나 2018년 2.6%, 2019년 1.8%까지 떨어졌다.
공무원 임금상승률 인상에 따라 내년 공무원 인건비는 39조원으로 올해 37조1000억원보다 1조9000억원(5.3%)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임금상승률을 올해보다 높이는 대신 간부급 공무원의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계속 (임금상승률이) 내려오다 보니 공무원 처우개선이 안된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공무원보수위원회에서 2.8~3.3% 인상률을 권고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2.8%로 결정했다”며 “다만 고위직 공무원단(고공단) 이상의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