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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연구소 오물투척 40대 입건…“‘반일종족주의’에 분노”

입력 | 2019-08-29 09:53:00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유튜브 체널 이승만TV 캡처) © 뉴스1


친일식민사관 논란을 일으킨 책 ‘반일 종족주의’ 일부 저자가 속한 낙성대경제연구소에 오물을 투척한 40대 자영업자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9일 A씨를 주거침입 및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28일 오전 관악구 소재 낙성대경제연구소 현관에 ‘진실을 속이면 일본은 망한다’, ‘입으로 배설하기에 더럽다’ 는 비난하는 글을 붙이고 오물을 투척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 A씨를 특정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해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하며 “‘반일종족주의’ 책의 내용을 접하고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는 특정단체에 속하지 않고 혼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A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일제강점을 옹호하는 인사들이 속한 곳으로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영훈 전 교수는 지난 20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모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조 후보자는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인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반일 종족주의’에 관해 “부역·매국 친일파라는 호칭 외 무엇이라고 불러야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이들이 이런 구역질나는 내용의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들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 는 표현으로 비판했었다.

이영훈 전 교수와 함께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우연 박사도 낙성대경제연구소에 속해 있다. 이 박사는 일본 극우단체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 일제강점기 조선인은 자발적으로 일했다며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