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까지 등장…"언론, 윤리와 책임을 망각"
'조국 힘내세요'부터 3일째 포털 검색어 응원
국민청원도 찬반 여론전 격화…51만 vs 27만
리얼미터 조사서는 반대 54.5%, 찬성 39.2%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제기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검색어를 통한 여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오전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한국언론사망’이라는 키워드가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다음에서는 ‘한국언론사망’이 실시간 이슈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날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던 ‘가짜뉴스아웃’가 2위에 올라있다.
실시간 검색어 뿐 아니라 온라인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도 ‘한국언론사망’이라는 게시글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일가에서는 ‘한국언론사망 성명서’까지 등장했다.
한국언론사망 검색어를 제안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딴지일보 게시판에 해당 성명을 통해 “언론의 자유도가 올라가도 신뢰도는 4년 연속 전세계 최하위다. 멀어지는 간극을 메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언론에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언론의 윤리와 책임을 망각한 당신들은 부디 부끄러워하시라”고 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트위터에서 “기레기가 아니라면 언론의 타락과 부패와 사망을 수긍, 국민들께 사죄하고 이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겠지요”라며 해당 성명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조 후보자를 반대하는 이들은 ‘조국사퇴하세요’란 검색어로 맞불을 놓으며 한때 ‘검색어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조 후보자와 관련된 여론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반드시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약 51만2000명이 동의를 표했다.
같은 시각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용을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는 27만5000여명이 동의, 대립하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tbs 의뢰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대한다(매우 반대 47.0%, 반대하는 편 7.5%)’는 응답이 54.5%, ‘찬성한다(매우 찬성 26.3%, 찬성하는 편 12.9%)’는 응답은 39.2%로 나타났다.
조 후보자는 전날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수사가 개시돼 당황스럽다”며 난감함을 표했다. 다만 “담담히 인사청문회 준비에 임하겠다”며 사퇴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시스】